지난 2018년 국내 자동차 리콜 대수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7%가량 늘어난 282만여 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5%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차는 BMW 화재 여파에 무려 70% 급증했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자동차리콜센터와 국토교통부, 환경부의 자료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국내 자동차 리콜 대수는 281만9941대로 전년 같은 기간 241만3446대 보다 40만6495대(17%) 늘었다.
국산차 리콜은 1월과 4월, 5월, 9월, 10월에 집중됐다. 현대차의 구형 쏘나타(NF)와 구형 그랜저(TG)는 1월에만 91만5283대 리콜됐다. 4월에는 기아차 구형 모닝과 레이 19만562대가 ‘레벨링 및 연료 호스 재질 불량’으로, 한국지엠 윈스톰 4만4573대는 ‘리어 스포일러 결함’으로 리콜됐다. 또한 5월에는 기아차 카니발이 ‘파워 슬라이딩 도어 반전기준 과다’로 22만4615대 리콜됐다.
하반기 들어서도 9월 한국지엠 올란도 2.0 LPG와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가 타이밍 체인과 슬라이딩 도어 결함으로 각각 2만911대와 6539대씩 리콜됐다. 10월에는 니로 하이브리드,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3만141대가 파워릴레이 어셈블리 결함으로, 현대차 아이오닉과 싼타페(TM) 2만6426대가 파워릴레이 어셈블리와 에어백 문제로 시정 조치됐다.
수입차는 72만696대가 리콜되며 전년 대비 70% 폭증했다. 수입차 리콜 대수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지난해 판매 1위와 2위인 벤츠와 BMW, 그리고 아우디폭스바겐을 비롯한 독일차 브랜드가 큰 영향을 미쳤다.
브랜드별 리콜대수는 BMW가 29만1902대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아우디폭스바겐, 벤츠, 크라이슬러, 한불모터스가 뒤를 이었다. BMW은 4월에만 ‘EGR(배출가스재순환장치) 밸브의 결함’과 ‘블로우레귤레이터와 커넥터 체결 불량’으로 6만9977대가 리콜되며 총 10만9685대가 시정조치 됐다.
하반기에는 지난 8월 차량 화재로 논란이 됐던 디젤 차종의 배기가스재순환장치 결함으로 10만7285대가 리콜됐다. 11월에는 디젤 차량 화재 관련해 추가 리콜이 진행되며 BMW 118d 등 6만7019대가 시정 조치됐다.
아우디폭스바겐은 3월(3만105대)과 8월(3만308대), 12월(8만1780대)에 리콜이 집중되며 총 20만1219대가 시정조치 됐다. 아우디폭스바겐은 2월에 ‘배출가스 경고등 결함’으로 9193대가 환경부 리콜됐다. 또한 3월과 8월에는 각각 보조 히터의 전기 컨넥터의 부식과 타카타 에어백 관련 부품 결함에 대한 리콜이 이뤄졌다.
이밖에도 12월에는 티구안 내부격실문 열림방지 기준 미준수와 파사트의 타카타 에어백 문제 등으로 대거 리콜이 진행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리콜 3위 벤츠는 1월 9235대, 2월 3만1133대, 3월 1만3428대, 12월에 2만5434대 등 총 10만8390대가 시정조치 됐다.
벤츠는 A클래스를 비롯해 B, C, E클래스, CLA, GLA, GLC 등 다양한 차종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전반기에는 주로 ‘스티어링 칼럼 모듈의 접지 불량’으로 예기치 않게 운전자 에어백이 전개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 외에도 ‘2열 좌측 도어 잠김 문제’, ‘안전벨트 불량’ 등의 결함도 발견됐다.
또한 12월에는 에어백 컨트롤 유닛 내의 소프트웨어 오류와 엔진에 연결된 연료호스의 위치의 잘못 등으로 2만5434대가 리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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