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맛, 초코맛, 바나나맛, 커피맛 등 다양한 가공유 가운데 원유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초코우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에서는 제품의 맛을 극대화할 수 있는 레시피를 찾아 원재료 및 함량을 조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공유 60종을 첨가향별 원유 함량을 살펴본 결과 초코우유의 평균 함량은 16.6%로, 원유가 가장 적게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코우유(14종)는 다른 맛 우유와 달리 원유 함량이 50%를 넘는 제품이 하나도 없었다. 14종 가운데 6개(42.9%)는 원유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초코우유 중에 원유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미니언즈 초코우유(40%), 무민 초코우유(40%), 초이스엘 초코우유(40%) 등 편의점과 대형마트 PB제품이었다.
푸르밀의 가나 쵸코우유는 원유 수급이 부족할 경우 환원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0’으로 집계했다.
반면 원유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커피맛이었다. 커피우유(12종)의 원유 함량은 평균 42.2%로 초코우유의 2.5배 수준이었다. 커피우유 중 원유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은 하나도 없었다.
바나나맛은 커피맛에 이어 원유 함량 순위 2위에 랭크됐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서울우유 맛단지 바나나우유 등 원유 함량 1~2위 제품이 바나나맛에 포함돼 있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바나나우유 11종의 평균 원유 함량은 40.3%이었으며, 원유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은 3개(27.3%)였다.
딸기맛 제품 13종의 평균 함량은 31.8%였다. 딸기우유의 경우 원유 함량이 0인 제품부터 20~70%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었다.
그 외 검은콩 우유, 자두우유, 메론우유 등 다양한 맛이 가미된 가공유도 평균 원유 함량 25%로 낮았다.
제조업체에서는 초코우유 등 맛에 따라 원유 함량이 낮은 이유에 대해 ‘최상의 맛’을 내는 레시피를 연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원유 함량을 무조건 줄이는 게 아니라 딸기맛, 초코맛 등 제품에 따라 가장 어울리는 맛을 연구한 것”이라며 “제품명 중 우유라는 명칭 때문에 소비자들의 오인을 산다는 이야기는 안타깝지만 무조건 가격을 낮추기 위해 원유 함량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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