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문자알림'서비스, 8개사 모두 유료
상태바
신용카드 '문자알림'서비스, 8개사 모두 유료
  • 관리자
  • 승인 2015.03.13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료 서비스 안내도 부실..."보안비용 가입자에 떠넘기기" 지적
신용카드 부정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운용되는 ‘SMS알림서비스’가 '유료'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소장 최현숙)가 전업계 카드사 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카드 결제내역을 통보하는 알림서비스는 전부 유료였다.

문자 알림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200~300원을 물어야 했다.


5만 원 이상 결제 시에는 무료로 안내를 받을 수 있지만 이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지하거나 따로 신청 페이지를 마련한 카드사는 신한카드(대표 위성호),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KB국민카드(대표 김덕수), 하나카드(대표 정해붕), 롯데카드(대표 채정병), 비씨카드(대표 서준희) 등 6곳 이었다.

삼성카드의 경우 '부정사용 방지 알림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롯데카드는 '고객결제 알림 서비스'라고 표시되어 있어 5만 원 이상 결제 무료 알림이라고 정확히 알기 힘들었다.

나머지 현대, 우리카드 홈페이지에서는 그 내용을 알기 어려웠다.

포인트 결제의 경우 전 카드사가 가능했지만 '자동'으로 선결제 되는 카드사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비씨카드, 우리카드 였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300원을 포인트로 결제할 경우 450포인트(타사 대비 1.5배)를 사용해야 했다.

우리카드(대표 유구현)는 따로 알림서비스 규정을 두지 않고 비씨카드 서비스 체계를 따랐다.

체크카드의 경우는 삼성과 롯데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료로 제공됐다. 삼성카드의 경우 따로 신청해야 하고 롯데카드는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서비스된다.

다만 KB국민카드는 만25세 미만 체크카드만 사용하는 고객들에게는 SMS 알림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모비페이 앱을 사용하면 결제 알림서비스를 따로 신청할 필요 없이 무료로 결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금융사가 부담해야 하는 안전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업체 측은 비용 부담을 이유로 유료 운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업계 카드사 관계사는 “문자 한 건당 10원 정도 비용이 드는데 한 달 200~300원의 요금을 받아도 손해를 본다”며 “일부 고객 중 알림서비스를 원하지 않는 분도 있고 비용 문제도 크기 때문에 무료화는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생한 카드3사의 고객정보 유출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알림서비스 무료화를 추진했지만 카드사에 반발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포인트로 결제하거나 5만 원 이상 결제 시에만 무료로 서비스를 해주는 선에서 마무리가 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