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감자칩 프링글스의 나트륨 함량이 수입원에 따라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이 생산되는 공장이 수입원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프링글스 국내 공식 수입판매원은 농심켈로그지만 병행수입이 활발해지면서 이마트 등 유통업체와 개인사업자도 직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들 수입판매원이 들여오는 프링글스가 어느 공장에서 제조되는냐에 따라 맛은 똑같지만 나트륨 함량은 다른 셈이다.
프링글스 대표제품인 ‘오리지널’의 나트륨 함량은 농심켈로그 제품이 25g당 58mg인데 반해 이마트 직수입 제품은 23g에 120mg이다.
동일하게 23g으로 환산하면 이마트 프링글스가 농심켈로그 제품에 비해 2배이상 더 짜다.
프링글스 한 통(110g)을 다 먹는다고 가정하면 이마트 프링글스는 총 573mg, 농심켈로그는 총 255mg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이마트 프링글스를 먹을 경우 두 배 이상의 나트륨을 더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프링글스 ‘사워크림&어니언’의 경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 중량과 원산지만 다를 뿐인데 나트륨 함량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마트 직수입 ‘사워크림&어니언’은 24g에 나트륨 함량이 150mg이고 농심켈로그는 25g에 나트륨이 110mg에 불과했다. 역시 이마트 직수입 프링글스가 42%나 나트륨이 더 많다.
이렇게 나트륨 수치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세계적인 나트륨 저감화 정책에 따라 짠맛으로 유명한 프링글스도 제품을 차별화했기 때문이다.
켈로그는 시험적으로 프링글스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나트륨 수치를 낮춰 한국 소비자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인 특성상 짠맛을 선호하면서도 나트륨 섭취에 민감하기 때문.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제품 선호도 조사에서 저 나트륨 프링글스가 이전 것과 비교해 맛이 다르지 않다는 평을 받고 출시되기 시작했다”며 “재료 배합 등 기술적인 부분으로 나트륨 함량을 낮추면서도 기존의 맛은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