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우유 존재의 이유?...값 비싸고 첨가물만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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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우유 존재의 이유?...값 비싸고 첨가물만 넘쳐~
  • 임기선 기자
  • 승인 2013.11.19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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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강화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는 베이비 우유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필수 영양성분 첨가량은 1%이내로 미미한 반면 일반 우유보다 더 많은 첨가물이 사용되고 있어 과연 아이들에게 적합지에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

베이비 우유는 대부분 모유나 분유에서 생우유로 넘어 가는 생후 12개월 즈음부터 아이들에게 먹이기 시작한다.  업체들도 일반 우유에 비해 아이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칼슘, 비타민, DHA 등 영양성분을 보강했다고 광고하며 일반 우유보다 비싼 값을 받고 있다.

하지만 첨가량이 대부분 1% 이내로 매우 낮다는 게 함정이다.

원유 100%인 일반 우유만으로도 칼슘,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평범한 영양 상태의 아이라면 굳이 영양성분 때문에 베이비우유만 고집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또 다른 문제는 첨가물. 베이비우유에는 여러 가지 영양성분을 첨가하면서 자당이나 아라비아검 산도조절제 등 첨가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남양유업 ‘아인슈타인 베이비’는 ‘천연DHA우유’임을 강조하지만 DHA가 100ml 당 2.3mg밖에 들어 있지 않다. 3세 이하 영유아에게 권장되는 DHA 양이 하루 145㎎인 것을 감안할 때 우유만으로 이를 충족하려면 6리터 이상 마셔야 하는 셈이다. 이외에 아라비아검 자당 전분 등 첨가물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서울우유 ‘앙팡베이비’나 일동후디스 ‘초유 넣은 베이비우유’도 원유비중이 99.7%에 달한다. 다른 보강 영양성분 함량이 미미하지만 자당 변성전분 말토덱스트린 아라바이검 등 첨가물은 상당수 더해진다.




대표적으로 쓰이는 자당은 설탕과 다를 바가 없다. 유화제로 쓰이는 아라비아검 역시 천연 성분 추출물이어도 화학적인 유기용매를 사용하기 때문에 논란이다. 산도조절제는 일종의 방부제로 과잉 섭취 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성이 입증됐다하더라도  인공적으로 들어가는 복합 첨가물의 안전성을 간과할 수만은 없다.

더욱이 베이비우유의 가격은 일반우유에 비해 100ml당 100원 꼴로 비싸다. 1000ml 우유 구입시 1천 원을 더 내야 한다는 소리다.

베이비우유를 선택할 때는 제품이 강조하는 영양성분의 함량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들어가는 영양성분을 강조하면서도 수치가 낮은 경우가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비교적 인공첨가물이 적게 들어간 제품을 고르는 것도 포인트. 개별적으로는 안정성 있는 첨가물이어도 여러 첨가물이 복합될 경우 불안정한 물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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