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맥주를 제외하고 소주, 막걸리, 와인 등 모든 주류에 첨가물이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먼저 소주에는 ‘액상과당’ ‘스테비오사이드’ 등 상당수의 첨가물이 들어간다. 이 첨가물들이 소주가 자아내는 오묘한 맛의 비밀이다.
주류에 첨가물로 허가 받은 종류만도 아스파탐, 스테비오사이드, 사카린나트륨, 젖산, 구연산, 수크랄로스 등 17종에 달한다.
그러나 이같은 첨가물의 안전성에대해서는 수십년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단맛과 쓴맛이 공존하는 스테비오사이드는 남아메리카 파라과이가 원산지인 국화과 식물에 함유된 물질로 설탕보다 저렴하면서도 300배나 강한 단맛을 낸다. 천연첨가물로 분류돼 음료 간장 주류등에 널리 쓰이고 있지만 알콜에 사용될 경우 유독성으로 변한다는 보고가 있어 논란이 뜨겁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주류에 첨가하지 못하게 되어 있고 1994년 호주에서는 한국산 소주에 스테비오사이드가 첨가됐다는 이유만으로 전량 폐기처분한 사례도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1996년 스테비오사이드 사용을 금지하려는 법이 추진됐지만 업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막걸리의 단맛을 내는 역할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감미료 아스파탐이 담당한다.
아스파탐은 메탄올, 페닐알라닌, 아스파르트산 등 화학첨가물로 이뤄진 인공화학감미료로 과잉 섭취 시 뇌와 신경을 손상시켜 우울증과 만성피로, 정신지체, 비만 등 질병을 유발한다고 밝혀졌다. 그뿐만 아니라 독성이 있어 민감한 사람이 기준치 이상 섭취할 때는 위험성이 따른다는 보고도 있다.
‘심장병을 예방한다’고 알려진 와인 순수한 주정만 들어있진 않다.
발효주인 와인에는 미생물의 안정적인 발효와 일정한 품질 유지를 위해 무수아황산(이산화황)이 들어간다.
무수아황산이 현기증이나 호흡곤란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어 천식이 있거나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에는 음용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레드와인보다 화이트와인이 산화 방지 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이 적어 첨가하는 무수아황산의 양도 더 많다.
반면 맥주의 경우에는 물과 맥아, 효모, 홉 외에 인공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첨가물은 법정 기준치에 맞춰 정량만 들어갔다 해도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유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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